[img1]지난해 봄 경상남도와 (사)경남통일농업협력회(이하 경통협)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경남도민들의 정성을 하나하나 모아 10억여원이나 되는 성금으로 평양 장교리에 소학교를 신축하였다. 어린아이들부터 기업, 학교, 관공서, 상인, 시민단체들 그야말로 각계각층의 참여로 이루어낸 소중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앞서 경상남도와 경통협은 2005년부터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면서 남 측의 우수 종자, 농기계, 비료 등을 지원하여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에 있는 작은 협동농장이지만 남 측의 농사기술인 벼육묘와 이앙기를 이용한 농법, 시설온실 채소재배법을 터득하여 식량난이 극심한 타 지역과는 달리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공동 작성한 ‘긴급 북한 식량상황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 60%가 하루에 두 끼로 연명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500g이었던 하루 배급량이 올 6월 150g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게다가 전년도 수확 재고량이 떨어지는 8∼10월 외부지원이 없을 시 1995∼1998년 고난의 행군(아사자 300만명 추정)때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적인 식량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정부에도 지난달 20일 대북식량지원에 대한 WFP의 협조요청이 있었다. 이러한 식량위기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것은 노약자, 그중에서도 어린아이일 것이다. 영양실조와 성장장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의 어린아이들…. 어린이 62%가 만성적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5세 미만 유아 사망률이 1000명당 48명으로 남한의 10배라고 한다. 경통협은 우리 민족의 미래를 함께 짊어질 어린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경남도민들과 함께하고자 한 달 1000원 CMS 후원자 모집으로 북녘 어린이 콩우유(두유)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통일부로부터 콩우유공장에 대해 5억5900만원의 기금을 승인받아 콩생산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공장건립과 기계설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공장의 지속적인 관리이며, 원료공급이다. 척박한 땅에 콩농사를 처음 짓는다. 제대로 수확량을 내고 면적확대를 하려면 적어도 3년 이상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공장 가동을 위한 기술 전수와 원료 자체 공급의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 1000원이면 어린이 한 명에게 하루에 콩우유 한 잔씩(200ml)을 1주일 동안 먹일 수 있다. 아이스크림 한 개 값이면 영양실조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액이다. 오는 26일 경상남도 주최로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가 마산MBC 홀에서 북녘 어린이 돕기 자선콘서트를 열며, 수익금은 콩우유 지원사업에 기부할 것이다. 경상남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농업으로 시작해 아동복지, 긴급구호, 일반구호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그것은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함께 만들어갈 민족의 미래를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북녘 아이들은 조금 멀리 있을 뿐, 그들도 우리들의 아이들이다. 건강한 북녘 어린이의 미래는 우리들의 미래이자, 통일된 이 땅의 미래다. 북녘 어린이에게 콩우유를 먹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경남도민들의 정성과 관심을 호소한다. 기 고 전 강 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장